음식이 약이다.
몸을 살리는 힘은 음식이 출발점이다
현대인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와 기능성 식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양 의학의 오랜 전통에서는 이미 “병을 고치는 힘은 약에서 비롯되지만, 병을 만들지 않는 힘은 음식에서 온다”는 관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를 집약한 개념이 바로 ‘식약동원(食藥同源)’이다.식약동원이란 음식과 약이 근원이 같다는 의미이다. 평소 섭취하는 음식이 곧 약이 될 수 있고 잘못 섭취하면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영양학과 같은 이 개념은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하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 지혜이다. 이 글에서는 식약동원의 정확한 뜻과 그 역사, 실천 방법을 명쾌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가 건강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식약동원의 개념과 기원
식약동원이라는 말은 동양 의학 고전에서 자주 등장한다. 중국 한대(漢代)의 의가들은 음식물의 성질과 효능을 약재와 동일한 관점에서 분류하며 체계화했다. 오행과 음양의 이론에 따라 식재료마다 특정한 기운과 기능이 있다고 보았다. 이를 적절히 섭취함으로써 인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곡물·채소·과일·육류 등 평범한 식재료도 마찬가지로 약으로 간주했다. 체질과 계절, 상태에 따라 약재 못지않은 효험을 낸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이 식약동원의 핵심이다. 즉, 현대적 용어로 표현하면 ‘기능성 식품’의 원형이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던 셈이다.
음식이 약이 되는 원리
음식이 약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사고는 영양소의 기능과 거의 동일한 맥락을 가진다. 예를 들어 생강은 체온을 높이고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은 항균 작용과 혈액 순환 개선 효과를 가진다. 이는 현대 영양학에서도 모두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이다. 또한 과식·편식·과도한 자극적 음식은 장기를 손상하고 염증을 유발해 병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식약동원의 관점과 현대 의학의 관점은 다르지 않다. 결국 음식은 ‘지속적으로 몸의 상태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따라서 일상의 밥상은 약보다도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식약동원의 실천 방법
첫째, 제철 식재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제철 음식은 자연의 순환에 맞춰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며 체내 흡수율도 높다.
둘째, 체질과 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 식단이 필요하다. 손발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열이 많고 갈증이 잦은 사람은 시원하며 진정 효과가 있는 식품을 고르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셋째, 음식의 조화에 주목해야 한다. 동양 의학에서는 식재료 간 상생·상극 작용이 있다고 보며, 이는 실제로 영양소의 흡수율이나 소화 과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컨대 철분 흡수에는 비타민 C가 도움이 되고, 단백질의 흡수에는 적절한 지방이 필요하다. 결국 균형 잡힌 식단이 식약동원의 핵심 실천이다.


